막장드라마가 왜 계속 나오나?
최근에 드라마들을 보면 초중반까지 꽤 재미있다가 막판에 내용이 아주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엔 분명 그런 방향이 아니었는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우리는 그것을 반전이라고 하기보다는 막장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반전이란 드라마의 스토리 상으로 갑자기 시청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하는 그런 것인데 막장드라마에서는 오히려 그 단계를 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꽤 괜찮게 생각하던 작품에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1. 무분별한 시청률 지상주의
시청률은 한 프로그램의 경제성을 말할 수 있는 잣대라고 합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중간에 나오는 CF의 가격이 조절이 되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일수록 더 많은 광고를 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이 나올 때 동시간대 시청률 순위나 한 작품의 흐름별 시청률 추이, 그리고 일정 기간동안의 시청률 순위 등에 관심을 많이 갖는 듯 합니다. 물론 시청자들도 이것이 높은 것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죠.
프로그램의 내용이 이러이러하게 흘러가다가 시청률이 저조하다면 약간의 자극적인 내용을 포함시켜주면서 변화를 꽤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이것을 적절한 잘 컨트롤 해주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하다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그것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2. 드라마와 장편화
요즘에는 한 작품이 나올 때 총 몇편까지 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정보에 따라서 그 작품을 보는 시선이 달라 질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초반에 조금 못봤더라도 장편이니까... 앞으로 많이 할테니까 지금부터 봐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정작 그 작품의 2/3정도가 지나고 나면, 이미 내용이 끝나야 하거나 마지막 씬이 나와야 함에도 쓸데없이 높아진 시청률을 의식하여 계속적으로 내용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분명 악당은 최후의 상황인데 왜 자꾸 봐주나?"
"주인공과 악당의 관계가 점점 이상하게 돌아간다?"
이런 식으로 내용을 원본에 비하여 길게 늘어뜨릴 경우에 처음에는 괜찮았던 작품이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는 막장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자극적인 내용을 선호하는 현대인
막장드라마가 인기를 누리는 또 다른 이유는 시청자들 탓도 있겠습니다. 그냥 그저 그런 내용으로 예전과 약간은 엇비슷한 내용의 작품이라면,
"이건 뭐 특별한 임팩트가 없고, 재미도 부족한것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제작자들에게 하소연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결국 예전에 만들었던 내용과는 조금은 다르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재미는 있어야 하며 감동도 있으면 더 좋다는 의미가 되겠죠.
이것들을 모두 충족 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결국 자극적인 내용으로 복잡하게 얽혀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원한다고 해서 정작 우리는 너무 무리한 막장을 원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선에서 조금은 예전보다는 더 창조적인 작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한국 드라마가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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